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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대박 수능시험을 위한 엄마에게

by 프렌치토마토 2021. 11. 18.

수능시험을 12년을 준비합니다. 고3의  기간 동안  수능을  치를 때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로서 현명할까? 질문의 질문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겪어보니 말할 수 있다. 그간 12년의 종착역이 대학 수험 능력입니다.

제가 낳은 아이는 세명! 첫째를 고3 올라가고 수험생 엄마로 지내오면서 저는 옆에서 제가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긴장이 되고 부담이 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있어야 되나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끝까지 힘을 주어야 되나 고민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름 방학 때부터는 어디 밖에도 잘 나가지 못하고 수험생 아이에게 맞추어 혹 마음 상하거나 집안 식구로부터 스트레스받지 않아 공부에 지장을 줄까 싶어 조심하며 지내왔습니다. 

중간중간 예민해진 아이에게 저도 욱하고 화가 난적도 있었지만 그것을 감추고 저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며 지냈습니다. 지금은 지나고 이제 하루 남아서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째야 나도 너 눈치 보느라 힘들었단다."

오후 10시 30분에 학교에서 수험표를 나누어 주기 때문에 학교에 갔었는데 

이것을 받아 들고 집으로 옵니다. 이젠 1년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를 끝가지 최선을 다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1.학교에서 받아온 수험표

수험생 엄마의 마음가짐

1. 아이를 믿어라

어느 것이든 선택은 아이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스스로의 정답은 본인만이 압니다.

 

나의 기준점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시간들이 있었고 첫째라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그런 부담감이 부담스러워 제가 공부로 밀어붙일 때마다 저만큼 저 ~만큼 아이에 마음이 달아납니다. 아이는 분명히 부모랑 여러 번 약속을 합니다.  약속은 하지만 여러 번 나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였다면 부모는 마음속에 "어!! 저봐 말만 하고 약속을 안 지키네~~"이런 일이 반복되어 저는 고등 학교 1.2학년 내 내  무진장 싸웠습니다.

 

그때는 아이가 공부고 뭐고 공부보다는 사람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맨날 말만 듣기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자라 주는 아이의 모습을  꿈꾸게 됩니다.

 

고등학생 아이들이 얼마나 영리한지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반복적으로 합니다. 그런 아이에게 내가 꾸준히 말할 수 있는 건 나 스스로는 부족했고 내가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나 아이를 달랠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동서, 이모, 삼촌까지 동원하여 아이를 달래고 희망을 주고 격려하며 세상에 대한 예민함이 있던 아이의 마음을 녹이는 작업은 수없이 이어집니다. 잘 커주세요! 부모의 마음은 아이가 대학교를 가든 전문대를 가든 학교를 안 가든 상관없는 상태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이런 마음으로 저 자신과 싸웁니다. 내가 아이를 사랑했던가? 아이의 부모인 내가 무슨 뜬금없는 질문 같지만 사람은 사랑을 조건을 붙어서 한다는 것을 사랑이 알게 됩니다. 

 

제가 아는 이웃과 헤어질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였는데 헤어지니 아쉬네... 참 재미있는 분인데 가셔서 아쉽네... 저 사람 욕심이 가득해서 가니 속 시원하네... 이래서 좋았고 저래서 별로고 꼭 이런 말들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내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붙어서 우리 아이는 말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아.... 이런 식으로 사랑의 단어 앞에 000가 붙는다는 것입니다.

 

 

 

2.이웃 지인들이 수능 잘 치라고 주신 선물

사랑에도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아가페 사랑, 에로스 사랑, 에필로 사랑

무슨 거창한 말은 아닙니다. 알고 있으면 유용하고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가페 사랑- 조건 없는 사랑

에로스 사랑-남녀 사랑 (조건이 들어갑니다. ex 잘생겨서, 키 커서, 옷 잘 입어서, 마음이 잘 맞아서, 돈이 있어서)

에필로사랑-우정의 단계(조건이 있습니다)

 

저는 이 세 가지의 유형 사랑 중에 내 속에서 낳은 자식에게 조건씩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3.가족이 챙겨준 합격 떡

이런 나를 발견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달라져야 한다고 느꼈고. 머리에서 마음으로 메시지가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머리에서 마음까지 거리는 생각보다 많이 멀다는 것입니다. 머리는 알지만 실천이 안 되는 건 마음까지 도달하지 않아서입니다.

 

이런 나의 모든 상태를 내려놓고 아이를 믿어주는 상태가 된다면 아이는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하게 합니다. 초등학교까지는 부무가 어떻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때가 가장 중요한 부모와의 애착의 시기입니다. 살도 비비고, 정서의 작은 부분도 사랑의 보살핌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나 그 이후 부모의 억압이 있었다면 억압으로부터 쉬지 못한 아이는 쉼을 택할 수도 있고, 억압이 없고 믿음의 관계가 되었다면 아이는 자기의 길을 걸어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 가라, 저리 가라 말하기보다 본인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면 나중에 부모에게 원망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말씀드리는 건 무관심이 아닙니다. 관심을 갖고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는 꼭 알되  가르치지 말고 부모는 그저 격려하고 방향을 제시합니다. 선택은 아이 것!!

 

이번 수능은 축제입니다. 위의 사진의 선물은 빙산에 일각입니다. 옛날에 아이 하나 키우려면 이모. 삼촌. 큰엄마 , 작은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동네 어른 할 것 없이 같이 키우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은 그것이 가능하였으니깐요. 

 

이번 수능은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한 친척과 이웃분들이 이번에 대학수능 시험을 치르는 아이에게 격려의 선물입니다. 아이의 사정과 저의 사정을 아시는 분들이 그래도 잘 자라준 아이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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