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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그림그리기 (정물화 기초)댓생

by 프렌치토마토 2021. 6. 29.

그림그리기
화실에서 선생님이 테이블에 정물화의 물건들을 놓아주시면 나는 앉아서 종이랑 스케치북을 보며 어떻게 물건들을 그릴까? 고민에 빠지다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정물화 테이블에 서서 물건들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포도주병의 방향을 나 쪽으로 돌리고 무화과도 가장 이뻐 보이는 장소로 옮겨 놓고 다시 자리로 갑니다. 그리고 구도를 잡습니다. 구도를 잡는 것을 많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집중력은 엄청나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밑 그림이 완성이되면 선생님을 자신있게 부립니다. ‘선생님 이거 좀 봐 주세여 ’선생님은 살짝 웃으로 머뭇거리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 뜻은 스케치가 선생님의 마음에 들었다는 뜻으로 모양이 안 나오거나 틀어지거나 했을 때는 손을 한 번씩 봐 주시지만 지금은 나의 스케치가 마음에 드셨습니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 쉬고 얼른 자리에 앉고 이제는 연필 댓생을 시작합니다. 그래도 스케치보다는 댓생은 휠링의 시간입니다. 연필이 쓱삭 쓱삭 지나가는 처음 밑바탕의 칠할대는 훨신 자유롭워집니다. 연하게 밀도 있는 긴 선들을 쭉 쭉 지나갑니다. 이것은 나중에 단계의 기본이 되는 색의 톤이니 차분한 마음으로 하되 시원스럽게 표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진한색, 점점 더 진한색을 올리고 겹쳐 놓으면 단계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포도주병의 명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포도주병을를 칠하고 와인잔을 칠하고 무화과를 댓생하면서 서로 함께 어울려지게 명암을 표현합니다.그리면서 전체적으로 돌아가며 그려줍니다.
그리고 점점 색이 진해질수록 묘사에 신경을 써야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포도주병들의 어두운 몀암에 더욱 세심함을 첨가해야하는 까다로운 존재로 변합니다. 그러나 이때 아기를 다르듯 살살 묘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너무 진한부분이 있으니 지우개를 빼쪽하게 직사각형의 지우개를 사선 방향으로 칼을 이용하여 자른다.


깍아진 지우개는 여러겹 겹쳐져서 시커먼 연필 자국들 사이에 날카로운 하얀 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지우개의 감각 또한 키워보세요. 그리고 병과 와인잔의 하이라이트를 주면 광택이 있고 반짝 거리는 느낌을 유발합니다. 아직 선의 터치는 쉴 틈이 없습니다. 어두운 부분의 묘사와 덩어리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아직 선이 더 필요합니다. 댓생에서 어두운 부분을 잘하는 분들을 보면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힘은 연필 끝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연필을 잡는 손과 손목과 팔의 힘이 함께 어울려져 있습니다.
주의사항은 절대 연필의 끝부분 사용하면 안됩니다. 연필을 살짝이 기울어서 옆부분이 닿도록 해 주십시오.


아직 포도주병의 오른쪽 어두운 부분과 땅에 닿는 부분을 진하게 넣어주시고 그림자를 표현합니다. 와인잔은 오른쪽 유리의 곡선진 부분에 강한선들을 한번씩 넣어주시고 땅에 닿는 밑부분도 진하게 넣어주며 그림자도 자연스럽게 빼줍니다. 무화과 열매는 동그란 표현을 잘해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꼭지부분을 정성스럽게 표현합니다. 무화과의 검정색 반점들을 표현하고 그림자를 넣어줍니다.


다음은 배경 부분입니다. 밑에 깔려 있는 천을 표현해야 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이런 주름은 만들기 어럽습니다. 그래도 굳이 이런 무늬의 주름을 넣어줄 때는 이유가 있겠지요. 그림의 재미를 위해서입니다.
그림은 시각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많이 첨가하고 과장을 시킵니다.
주름의 어두운 부분들의 명암을 넣어주고 흰색 천이라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앞에 테이블 꺽이는 부분들은 흰색 천이지만 한톤 더 넣어줍니다.그리고 배경 색깔을 넣어 주는데요. 배경이 생각보다 재미 있는 시간입니다. 그나마 멍 때리기 좋은 타이밍인 것입니다.


옆에서 서 계시는 선생님은 나의 선이 개성이 있다고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저의 선의 특징은 짧은 선을 여기저기 짜집기 하듯 붙이는 선들이였는데 선생님께서는 그것을 나만의 개성이라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좀 더 팔에 힘을 주어서 여기 포도주병의 어두운 부분은 파 보겠니? 아직 많이 약하다.”

아직 팔에 힘 조절이 되어 있지 않은 나는 이 낮선 환경이 좀 겁을 먹게 됩니다. 어두워지는 것도 겁이나는데 아직도 멀었다고 하니 나는 아마 산으로 가야 될 것 같은 심정이 됩니다.
그러나 포기하기도 도망갈 수도 없으니 일단 4B연필을 잡고 시커먼스처럼 까맣게 칠해 보기로 작정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저는 자꾸 선생님을 쳐다봅니다. 선생님은 다른 분이랑 이야기 중이시라 저에게 시선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꾸 쳐다보는 나의 시선을 느끼신 선생님은 드디어 저에게 오십니다. 뒤에서 쳐다보시던 선생님은 저의 어깨를 두두리시며 “일어서봐”
말씀을 하시고 앉습니다.
선생님의 연필을 잡고 강한 오른손의 팔의 힘으로 연필을 최대한 눕혀서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이 때 저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집중을 해야합니다. 나의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습니다.
역시 선생님이 손을 보아 주시니 훨씬 그림이 강해지면서 살아납니다. 첫째 명암의 단계의 끝부분을 최대한 살리셔서 명암이 확실해졌습니다. 그리고 지져분하였던 나의 선들도 자연스럽게 감추어 주셨습니다.

이 그림은 아직 명암의 강함이 더 표현됩니다. 연필을 몇 번이나 겹쳐져서 진짜 어두운 색깔이 나오기를 고민해 봅시다. 그림을 그릴 때 겁을 많이들 내십니다. 선하나 그리면 잘 그렸졌나? 잘못 되지는 않았나? 걱정들을 하십니다. 그럴 수 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틀려도 상관없다.입니다.그림 하나 버릴 각오로 어두운 색에 집중해 보세요,

처음 댓생의 선은 백발 백중 생 선들이 나오는데 연필을 뾰쪽하게 깍아서 끝으로 그린 선을 살아있는 선이라고 해서 생 선입니다. 이런 살아있는 연필 선들이 모이면 나중에는 종이가 파여져서 밑에 있는 선들이 아무리 덮어도 서로 뭉개질 따름입니다. 종이가 파이면서 뭉개진 선들은 사실 회복이 불과합니다.
그래도 어려분 기죽지 마시고 끝까지 마무리 해 보세요. 분명 자신의 단점을 이해하고 연필 쓸 때 약간 눕히는 연습과 눕히는 연필을 잡는 손의 모양을 익히고 도전하셔야 합니다. 연필 눕히는 것에 대해 설명해 봅니다. 연필 잡은 손은 바닥이 위로 오게 하고 손가락이고 엄지 손가락도 함게 보이게 손목을 아예 돌리면서 연필을 잡아보세요. 손의 방향에 따라 선의 터치감도 선의 방향도 많이 달라질 것 입니다. 배경도 어느 정도 칠해져서 전체적인 색깔의 톤을 맞추어봅니다. 어두운 분분과 밝은 부분이 빛이 차이를 여기서 보여 주셔야 됩니다.
그림이 완성이되면 하이라이트를 뾰쪽하게 깍은 지우개를 이용하여 한 번 더 살려줍니다. 더 살리고 주위에 지져분한 고무 가루와 불필요한 선들을 정리해 줍니다.







오늘의 미술 수업은 여기가지 입니다. 그러나 아직 끝이 난게 아닙니다. 미술의 정리에 대해 들어 보셨는지요. 주위를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림은 아무래도 조심히 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디에 묻고 뛰고 좀 번잡한 작업들이지요. 그러나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것들이 휼륭히 해내야 된다고 말슴하십니다. 오늘은 그래도 기분 좋게 끝이났습니다. 무언가를 끝내면 그 개운한 기분이 납니다. 오늘 그림이 좀 마음에 안 들어도 무언가를 해내었다는 건 자신감과 연결이 됩니다. 해가 어둑어둑 해지고 언니랑 같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유심히 쳐다봅니다.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옷을 어떻게 생겼는지 행인의 얼굴의 특징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야간 영업 준비를하는 음식점들과 주점들은 활기가 있어 보입니다. 붉은 빛으로 가게 안에는 테이블과 의자들은 형광등 사이로 환하게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가게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꺼냅니다. 달달한 맛, 요즘 최애정 아이스크림은 메론맛 아이스크림 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합니다. 팔아파서 혼났다는 이야기와 언니 역시 나도 팔이 아팠다며 연필을 잡은 손가락은 오랫동안 잡아서 눌려있다고 서로 자랑질을 해댑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리기 싫다 못 그리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둘은 이미 그림의 세계에 빠졌으니깐요.


<글로 배워보는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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