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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인생의 좋은 친구의 소중함

by 프렌치토마토 2021. 8. 17.

인생의 좋은 친구의 소중함
몇 년 만에 만나는 친구로 아침부터 분주한 날입니다. 오늘은 아르바이트도 가야 되고 친구가 집에 오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준비합니다. 오늘 낮에 나가야 해서 밥을 지워놓아야 됩니다. 가장 쉬운 밥과 국 준비를 할 겁니다. 그다음은 집을 치워야 되는데 아침부터 열심히 물건들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청소기를 밀어봅니다. 그다음 다시 야채를 씻고 된장국을 끓여 놓고 간단하게 쌀을 씻고 밥을 하고 야채를 씻어 시원한 된장국을 끓입니다. 낮에는 아이들 허기만 달래 놓고 저녁은 배달 음식을 시켜먹을 겁니다.

저녁은 특별한 친구가 오니 무엇를 먹을까 고민을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무엇을 시키면 좋겠냐고 물어봅니다. 미국에서 오는데 입맛이 당기는 음식이 무엇일까 생각을 합니다. 요즘 핫한 코리아 치킨 good으로 맥략을 잡고 그다음 메뉴는 분식류로 go 하자고 합니다. 한국에 들어오기가 너무 힘들고 많은 서류심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방역이 엄격한 편이라 엄청 까다롭다고 합니다. 도착을 해서도 한국에 들어와도 만나는 것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겨우 날짜를 잡았습니다. 우리 집에 사람들은 저만 빼고 코로나 2차 접종을 끝을 났고 친구는 미국에서는 모더나 주사를 맞았습니다. 지금 현실로는 밖에서 만나기는 힘어서 그냥 집으로 오기로 합니다.

제가 한 달 동안 준비한 개량 한복도 선물을 하고 친구도 우리 가족을 위한 선물을 가지고 옵니다. 그동안 보지 못한 얼굴과 전화로 대화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야기 하며 미국에서 먹기 힘든 그리운 한국 음식의 분식류인 김밥과 떡볶이를 시키고 치킨집에 맛쵸킹과 프링클 치킨을 닭집에 시켜서 먹기로 합니다.

분주한 하루는 몸이 고단하기는 해도 시간이 빨리 가서 좋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사는 것이 정말 정신이 없이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밥 먹고 놀아 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숙제를 시키고 정말 밤에 한번 제대로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나가지 못하는 것이 나쁘지만 않았습니다. 그것이 내게 전부였고,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항상 집에서 아이들의 육아와 성장하는 모습은 새로움이 연속들이었습니다. 조금 크고 나니 손이 덜 갑니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너무 많이 놀라고 걱정을 하고 했는데 요즘은 새로운 무엇인가가 놀라게 되면 그냥 반응이 무뎌집니다. 그게 감정이 무더 졌다기보다 안 되는 것들을 빨리 포기하고 새로운 것들을 채울 수 있는 순환하는 마음이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것들을 기대를 안 하고 사는 것이 편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빨리 간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됩니다. 암튼 아이들이 커서 요즘은 손이 덜 가고 숙제도 혼자서 할 정도는 되었으니 그동안 고민하지 못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폭풍의 같은 지난날들을 되세기며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집니다. 그때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잘 견디었다고 스스로 칭찬을 합니다.
오늘은 젊은 날 힘들게 유학하며 삶은 나눈 친구네는 미국에서 이제 자리를 잡고 휴가차 한국에 옵니다. 친구가 잘 되는 것이 나의 기쁨이 됩니다. 청년때는 같이 학교에서 보내고, 30대는 같이 미국에서... 지금은 저희 가족은 한국에 있지만 친구네는 미국에서 삽니다. 멀리 있는 친구지만 전화는 자주
해서 마음이 멀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실 가까이 있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한결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 세상이 행복합니다.
오늘의 떡볶이는 '바르다 김밥'에 주문을 한다는 것이 '김가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처음부터 그 사실을 모르고 주문합니다. 그리고 주문을 하면서도 '바르다 김밥'이 생각이 안 나서 계속 메뉴로 물어보는데 끝말을 자꾸 흘리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배달된 음식을 받았을 때는 ‘아~~~잘못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르다 김밥이 아니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말끝을 흐리는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이미 돌릴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꼼꼼히 챙기지 못한 나를 탓해봅니다. 그리고 김가네 집은 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시지 않는지... 그... 속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맛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음식을 한상차림입니다. 우리도 집에서 저녁을 이렇게 배달해서 먹는 것은 오래간만에 있는 일입니다. 친구 덕분에 저도 간만에 요리도 안 하고 편히 앉아서 요리를 먹습니다. 친구는 제가 일어서서 자꾸 움직이니 불안해해서 그냥 냉장고에서 무엇을 내지 말고 앉아서 서로의 얼굴을 보며 밥을 먹자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얼른 앉았습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혹시 불편한 사람들과 밥을 드셔 보셨나요?
내가 모르는 사람과 밥을 드셔 보셨나요? 그것보다 불편한 거는 없습니다. 밥을 먹어도 맛있지 않고 편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먹는 것을 편하게 먹어야 되는데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괜히 어색해집니다.
오늘은 몇 년 만에 보는 친구였지만 오랜 친구는 마음이 편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생각이 듭니다.



40대는 많은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리다 말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고 나이 많으신 어른들을 돌보며 챙겨드려야 됩니다. 왜냐하면 어른들이 몸도 약해지셨지만 마음도 어려지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아버님은 자꾸 아기가 되십니다. 분명히 누가 봐도 사람들이 일을 하는 날입니다. 아들이 일을 하는 날인데도 "아들이 왜 안 오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래서 일이 끝나야 온다고 하면 "언제 끝나냐?"하고 보채십니다. 손주들이 가지고 온 장난감들 허투루 돈을 쓰고 다닌다고 역정을 해시고 "너희들 부자다"라고 삐지기도 하십니다.

우리 엄마도 자꾸 아기가 되십니다. 자꾸 누구의 말도 안 들으려고 하고, 본인이 옳다고만 하십니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 굳어지고 더욱 자기중심적으로 변화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삶이 부모님이 돌보는 것이 아니라 자식들이 부모님을 돌보아드려야 되는 위치 변화는 주로 40대부터 이루어집니다. 점 점 시간이 지나가면서 어른들에게도 말 못 하는 속사정들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어른들은 자식을 생각해서 자꾸 본인이 희생을 하시려고 하지만 그것이 바르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불편해지는 요인이 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나이 드는 것에 관해서도.... 나이가.... 먹는 것에 관해서도, 나도... 늙는다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과정 같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건강하고 가족들이 같이 있으니 그나마 편안하지만. 그러나 건강하지 않거나 가족이 세상에 하나씩 없어진다면 나도 저렇게 되겠구나 싶어 집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는 든든한 이야기 상대가 됩니다. 서로 존중함이 주는 신뢰가 있다면,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믿어주니깐요. 우리의 공감대는 같은 시대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서로 말로 상대를 헐뜯으며 내가 비판하고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말한 친구는 지금 제 옆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없어집니다. 비교가 없습니다. 그저 자기의 취향이 있습니다.
그 취향이란 인간으로서 갖추어할 도리를 말합니다. 그것이 곧 예의가 됩니다. 저는 예의 바른 사람이 좋습니다. 가족들과도 서로의 어느 정도의 예의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랑 다름을 인정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절대 헐뜯거나 오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절친은 절대로 여러 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소중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밥을 먹고 저는 한 달 동안 준비한 개량한복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옷을 입어봅니다. 그리고 친구는 우리 가족을 위해 가방과 지갑을 선물합니다. 물물교환과 같은 이 장면은 서로의 마음의 전달식입니다.

 

미국에서 한복을 입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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