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이야기
질문:왜 밥을 해야하나요?
밥을하는 여자
여기는 5인 가족이고 먹을 것을 좋아하는 가족입니다. 온 가족이 같이 밥 먹기 위해, 밥상 머리 교육은 식탁하게 이루겠다는 신념으로 매일 매일 최선을 다 해 먹을 것을 준비합니다. 여기 밥상은 5인 가족임을 말해둡니다. 조금 더 양을 많이 준비합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쉬지 않고 한다는 것은 매일 매일 숙제입니다. 이젠 요리에 대해 익숙해질 무렴 먹쇠들 성장에 맞추어 식욕 증가로 이어집니다. 힘이 더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덕분에 식탁은 절정에 이릅니다. 매일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일까? 걱정합니다. 그리고 이웃 엄마들이랑 오늘은 무엇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하며 정보를 공유합니다. 어머니들 수고 많으십니다.
저희집은 먹을 것이 항상 부족합니다.
우리집 먹쇠를 소개합니니다.
먹쇠1 장점: 가지요리와 회등 아무거나 잘 먹음,
단점: 우유 먹으면 배 아프다고 함, 계란은 아침에는 안 먹음
(안 가리고 잘 먹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음)
먹쇠2 장점:아무거나 잘 먹음
단점:너무 잘 먹음, 애지간해서는 남기지 않음. 끊인 무를 안 먹음
먹쇠3 장점: 먹방계의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먹쇠 2의 경쟁상대! 먹고 싶은 것만 먹음
단점: 먹는 개수를 헤아린다. 오이,김치 기피한다.
먹쇠4 장점: 무엇을 먹을지 생각해주고 움직여준다.
단점: 국이 없으면 밥 먹기를 힘들어한다. 항상 먹고 죽자!
라고 하며 먹는 거를 강조한다.
먹쇠5 장점:손이 빠르다. 어릴 때 못 먹을 것을 한이 된 여자!
이 참에 나도 잘 먹어 보자 작정한다.
단점: 스피드의 전쟁, 체력이 약해 급격히 저하된다.
밥을 먹을 때 마다 이런 것들이 나의 밥상을 결정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난 이 먹을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밥상을 매일 준비해야 된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꼭 붙어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두 눈을 바라보며 내 마음도 순수한 영혼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사랑에 자꾸 빠집니다. 그것이 모성애인 것 같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특별한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겨납니다.
먹는 것에 목숨을 건다는 것은 나의 체력의 한계 때문에 요리에서 요리로 하루가 끝이납니다.
먹쇠들을 하루 종일 먹이다 보면 그렇게 됩니다. 그것도 맛있다. 그런 소리를 많이 듣다 보니 더 맛있게 해 주고 싶습니다. “어찌 이 손은 마법과도 같을까? 무슨 요술봉도 아닌데...” 어떤날은 이렇게 자아 자찬을 합니다. 그나마 그것이 저에게 위안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서점으로 갑니다. 그리고 앉아서 제목과 목차를 보고 천천히 찾아 나갑니다. 어떤 날은 밥에 대해 도대체 밥이 뭐야? 라는 질문이 스스로에게 왔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들을 넘기지 않고 이유를 찾아다닙니다. 어떨 때는 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궁금한 거는 못 참습니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매일 해야 되는 지겨움에 해야 되는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그래야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 나를 희생하며 밥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얼마 뒤에 정확한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정말로 허무하고 정말 싱거운 김치와도 갔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고 내 인생을 성실히 실천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였고 저는 밥 공장을 하고 싶지는 않을 때 였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특별한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였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입장이라 달리 선택 할 수도 없었습니다.
어느날 오후 뜨거운 햇살이 모습을 감추고 있을쯤 놀이터에서 정신없이 놀고 있는 먹쇠2에게 질문을 합니다.
먹쇠5: (허리를 구브리며) 먹쇠야. 엄마 하면 뭐가 생각이니?
먹쇠2: ( 뚱한 표정으로) 바~~밥, 먹는 거
먹쇠5: (다시 아이의 팔을 잡고)뭐라고 했어? 엄마 하면 무엇이 생각나?
먹쇠2: 먹는거~~~( 미끄럼틀로 뛰어겁니다.)
혼자 멍 하고 서 있다가 집으로 오면서 저 조금만 놈이 엄청 얄미웠습니다.
내가 밥이나 해주는 사람으로 밖에 안 보인다니...속으로 이런 이야기를 짜증이 나며 나중에는
화난 나의 모습이 됩니다. 이런 일이 있는 후 부터 채념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나에게 시간을 주세요. 이전의 나의 삶은 정말 개인주의였습니다.
어릴적은 부모님의 고마움은 기억이 안 난지 오래 되었습니다. 미술대학에 들어가서 잘 놀았습니다. 잘 놀았다는 것은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했었고 자유롭고 멋지다고 생각한 적들이 있었습니다. 야간 기차를 타고 여행도 다녔고, 친구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쳤습니다. 졸업 후 작지만 메이크업 사업을 했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돈벌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에 가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원룸 전셋집을 구해주셨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돈에 대해 자유롭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사랑에 빠지면서 남자친구가 생겼고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순탄했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기전까지는 밥에 대해 스트레스는 별로 없었습니다.
결혼은 자고 일어나면 아침부터 꿈 같습니다. 일어날 때마다 옆에 있는 누군가를 쳐다보면서 혼자말을 합니다.
‘아~~ 내가 결혼을 했지!’ (속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날들이 반복이 되면서 하루하루 적응을 합니다. 그러면서 결혼식은 왜 해야하는지 점점 이해가 가게 됩니다. 시부모님들 만날 때 어려웠고, 나랑 생전 모르는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 부딪히기도 합니다. 남편 사이에서도 서로 살아 온 방식들이 달라 맞추다 보면 알아가는 것도 시간과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약속하지 안았다면 도망이라도 가고 싶었을 때도 있습니다.어린 아이같은 마음으로 엄마아빠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 시간은 하루가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고, 2년이 되고 아이들 키우다 보면 정신이 없습니다. 어떤 날는 설거지 하다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매일 매일 비슷한 삶을 계속 지속한다는 것이 무거운 짐이였습니다. 그렇지만 곧 아이들을 보면 행복한 마음생겼습니다. 남편에게도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 우리 먹쇠 아이가 아직 6살밖에 안 되었는데 나를 생각하면 먹는 것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그것도 제일 첫 번째 생각난 것이 저는 밥 먹이는 사람이였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본능과 본질을 거스리고 때론 아닌 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아이의 순진하고 꾸밈없는 말은 진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밥’이라는 말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삶에 큰 목적은 먹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세레를 받으시고 40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분에게 사탄은 말합니다. 먹을 것으로 유혹을 합니다. 식욕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 중 인간의 첫 번째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본능은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습성중에 하나며 어린아이에게 자기 절제에 대해 말은 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럽습니다. 특히 잘 먹는 아이에게는요.
먹쇠2는 쉬지 않고 먹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밥 잘 먹는 아이로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씹으면 3번 만에 삼켜버립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입니다. 배가 아프다며 평상시랑 다른 얼굴입니다. 우리 먹쇠는 정말 아프면 병원에 가자고 합니다. 진짜 얼굴빛이 좋지 않습니다. 부랴 부랴 대학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정밀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맹장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에서는 이렇게 작은 수술은 안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라고 권유합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아이를 데리고 수술 시켜주는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정밀검사 결과는 장 속에 대변 덩어리가 들어있어서 안 나온다는 겁니다. 약간의 안도는 있었지만 이 복잡한 상황을 뒤로하고 우리 먹쇠의 먹거 싶은 요구로 씹지도 않고 다음 것을 먹습니다. 식탐은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먹는 것은 나를 유혹시킵니다. 그리고 배고파집니다. 인생은 먹는거랑 많이 밀접 되었습니다.
먹는 것은 나의 영혼을 달래줍니다. 그리고 삶을 이겨내게 만듭니다. 아이는 고급스러운 단어를 찾지 못해 “엄마는 먹는거”라고 말하지만 밥은 ‘나의 영혼을 달래주는 엄마’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밥이였습니다. 음식은 휠링입니다. 어떨 때는 따뜻한 밥을 주시는 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열심히 밥을 합니다. 먹쇠2 시험이라는 압박감에 요즘은 입맛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저녁은 같이 밥을 먹기 위해 새밥을 하고 미역국에 삼겹살 파티를 합니다. 그리고 전화로 언제 올거냐고 물어봅니다. 우리는 나름 특별한 날 축하의 건배를 합니다. 각자 나름 이쁜 유리잔에 얼음을 넣고 물이나 사이다, 쥬스등을 넣습니다. 그리고 식사 전에 이 음식을 식탁에 올리기까지 애쓰시는 사람들의 수고를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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