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가 볼만한 곳 (안산)
저는 서울에 산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서울에 대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지만 여기를 가보고는 서울의 요지를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 쉬는 날 바쁜 시간을 쪼개어 바람을 쐬러 가자고 합니다. 그 전에 광명이나 은평구 쪽으로 북한산에 올라간 적도 있었고 서울대로 올라가는 관악산은 가 보았는데 이번에는 ‘안산’에 가자고 합니다. 오전에 빨리 갔다와야 되는데 안산이 왠 말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경기도 안산인 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안산은 1시간 거리입니다. 친구의 차를 타고 오전에 빨리 갔다 온다고 하는 말에 그냥 알아서 하겠지! 하며 체념하고 차에 앉았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가면 가까운 친척도 있고 산도 있어서 그곳에 빨리 갔다가 오겠지! 하며 저는 나름데로 이렇게 생각을 하였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가는 길이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경기도 안산이면 외곽으로 빠져야 되는데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친구는 저를 보고 히죽히죽 웃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멍하니 휴대폰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말합니다.
‘다 왔어’라 고 합니다.
안산
*볼꺼리-서대문구 자연 박물관
서울시 서대문구 봉원동 산 자락길
*교통 -지하철 무악재역 4번 출구
서대문구 박물관을 시작점으로 해서 무악산으로 들어가는 공간은 주차 공간이 협소하여 뱅글 돌기는 했습니다. 여기가 어디 인지 감을 전혀 잡지 못한 저는 그저 왜 이렇게 빨리 왔는지 궁금했습니다. 친구가 그때 서야 서울안에 이런 산들이 둘려 쌓여 있다며 이제야 이야기를 조금씩 해 주었습니다. 길이 여러 갈래로 되어 있고 둘레길이 꽤나 긴 거리의 코스였습니다. 울창한 나무들이 즐비하게 있고 산들이 주위를 에워싸여 있었습니다. 여기는 서대문과 연희동, 연세대학교. 이화여대, 한성과학고등학교 천연동 주위에 있는 산입니다. 산도 무악산주위에 둘러 쌓은 산들이 멋이 있었습니다.
이정표를 쳐다보며 산책길도 있고 연희동, 신촌길, 절에가는 길도 있고 한성고등학교등 여러 길이있는데 오늘은 서대문구 자연박물관으로 와서 봉수대로 가려고 합니다.
입구들어가는길~~화징실 쪽으로 갑니다. 처음에는 좀 가볍게 걷는 듯 올라갑니다. 어느 순간에 제 자신이 도심이 아닌 숲속 안에 있고 나의 모든 시야는 나무들로 가려져서 여기가 도심이 아닌 다른 지역의 숲속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귀로는 아직 차 소리들이 들리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지는 안 았다고 느낍니다.
가다 보면 신촌길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지는 봉수대입니다. 이정도 안으로 들어오니 시끄럽던 차 소리도 안 들리고 이제야 숲속 중간에 있구나 싶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가파른 길들이 나옵니다. 숨을 몰아쉬며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주차 위에 까치 친구들이 있습니다. 반가운 까치에게 시선을 빼앗기며 한참을 쳐다봅니다. 그리고 중간 쯤에 올랐을 때 차가 한 대 올라옵니다. 여기에 차가 올라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그 차도 올라가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걸어갑니다. 여기는 여기에 관련되신 산림천직원이나 군사지역인 것 같습니다. 올라오면서 땅 속을 파여 만든 길을 여러 군데 본 터라 아까부터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찬찬히 생각해보니 여기는 서울 한복판의 산으로 옛날 부터 이 곳은 군사 요충지였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봉수대의 역할이 무엇이였는지 생각나게 만듭니다. 점점 올라갈수록 가파른 길과 계단들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조금 더 힘을 내보기로 합니다.
동봉수대 도착 해발295.9m
시간- 30분 소유 왕복 1시간(천천히 갑니다.)
휠링의 시간입니다.
봉수대
위에서 본 서울
힘들게 올라 왔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정상의 느낌은 항상 성취감이 생기고 행복해집니다. 오늘도 무언가를 도전한 기쁨입니다. 후달거리는 내 다리는 좀 천천히 길을 내려옵니다. 그리고 봉수대의 옛 사람들의 이 긴박한 상황에서
“이 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뛰어 다녔을까?”를 생각합니다.
옛날에 여기는 서울의 중심으로 긴박한 상황에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을 지퍼 사
람들에게 알리는 곳이였습니다.
내려가면서도 숨어서 적의 동태를 살핀다거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지름길들이 보이며 흙 주머니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이런 흔적으로 오랜 세월 동안 갈고 닦은 군사 요충지의 중심이 이였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오늘의 봉수대는 조선 한양 수도의 가장 중요한 봉수대를 보았습니다. 역사를 보아서 더 좋았습니다.
어느정도 내려오다보니 아까와 좀 다른 길로 내려옵니다
*메타 세콰이어 숲길
어느 정도 내려오다보니 아까와 좀 다른 길로 내려옵니다. 하늘로 쭉쭉 뻗은 곧은 나무는
화석 표본의 근거가 되는 아주 오래된 종의 나무입니다. 거의 멸종되고 10개 미만이 남아있다는 우리 지구의 역사와 같이한 나무입니다. 나무의 이런 장관을 서울에서 볼 수 있다니 반가웠습니다. 이길을 따라 내려오면 서대문구 자연 박물관이 보입니다. 여기가지 무악산 봉수대 여행의 끝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것들
내려오는 길이 산이라 굉장히 가파릅니다. 걸어서 가신다면 미리 알아 두셨으면 합니다.
단점은 주차가 어렵습니다. 서울은 거의 그렇지만 되도록 대중교통이 안전하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주소기억하세요.
서울시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신촌역으로 주차를 시킵니다. 신촌 온 김에 신촌 구경 조금 하고 가려구요. 주차가 어려웠지만 일찍 간지라 주차공간이 있었습니다. 땡큐입니다. 걸어서 이화여대 쪽으로 가서 시원한 커피를 사서 먹고 아이 쇼핑으로 조금만 구경을 하고 바로 돌어옵니다.
서대문구에 안산 구경 꼭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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