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이야기
질문:왜 밥을 해야하나요?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태어난 여자
먹쇠1 장점: 아무거나 잘 먹음,
단점: 우유 먹으면 배 아프다고 함, 계란은 아침에는 안 먹음
(안 가리고 잘 먹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움)
먹쇠2 장점:마무거나 잘 먹음
단점:너무 잘 먹음, 애지간해서는 남기지 않음.
먹쇠3 장점: 먹방계의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먹쇠 2의 경쟁상대! 먹고 싶은 것만 먹음
단점: 먹는 개수를 헤아린다. 오이,김치 기피한다.
먹쇠4 장점: 무엇을 먹을지 생각해주고 움직여준다.
단점: 국이 없으면 밥 먹기를 힘들어한다. 항상 먹고 죽자!
라고 하며 먹는 거를 강조한다.
먹쇠5 장점:손이 빠르다. 어릴 때 못 먹을 것을 한이 된 여자!
이 참에 나도 잘 먹어 보자 작정한다.
단점: 음식은 스피드의 전쟁, 체력이 약해 요리를 오래하지 못한다.
우리집에서 스스로 한글을 깨우친 아이가 있습니다. 물론 어린이집에서 가르쳐주신 것은 맞지만 밖에서 글을 배워서 왔고 글씨도 이쁘게 쓰는 아이입니다. 첫째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친구도 적극적으로 사귀는 아이였습니다. 자기가 놀고 싶을 때 먼저가서 말을 걸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러면 저는 멀리서 어쩌고 있나 지켜보았습니다. 어느날 방안에서 이쁜 종이에 예쁘게 손편지를 적고 있습니다. 무엇인지는 열어보지 안았지만 그 손편지는 주일에 만나는 멋진 남자 선생님의 것이였습니다. 한 날은 무엇을 적길래 편지를 볼려고 했지만 보여주지는 안았습나다. 짐작하건데 ‘선생님 좋아요’ ‘사랑해요’. 뭐 그런 글이였을 것입니다. 편지를 전해주는 날 선생님의 얼굴을 유심히 보고 우리 아이 스타일임을 짐작했습나다.
첫째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입니다. 첫째 동생이 있었으니 첫째는 집에서 좀 뒷전으로 물러갔습니다. 그러나 먹쇠1에게는 영특한 머리가 있었고 둘째를 놀려먹기가 좋은 상대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사랑을 빼앗긴 첫째를 이해하면서도 막 혼내기는 어려운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친구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세상 쿨하고 긍정의 아이콘의 소유자이였습니다. 그분의 초긍정 스타일로 영어는 미국에서 배워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용기 100배 하여 비자를 만들고 미국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두 달은 꿈 같은 곳이였습니다. 이렇게 멋진 하늘과 날씨 등...눈에 보이는 것은 다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돈이 다 떨어지는 시점부터는 거의 괴로움의 시작이됩니다. 일을 찾아알아보지만 유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한달에 집 값만100만원 이상이였고 생활비에 학비에 그런 것 가지 합치면 아껴써도 한달에 220만원은 있어야 했습니다. 급격한 생활고를 겪으며 드디어 저는 순두부 집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잡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 내가 어떻게 전화도 받고 주문도 받고 계산도 합니다. 취직 전 날 처음으로 달러를 만져보고 첫 직장에 갑니다.
그런 와중에 첫째를 초등학교에 입학을 시킵니다. 첫째는 첫날부터 눈물 바다였습니다. 첫날 울어서 토하고 둘째날도 교실에 안 들어 가려서 해서 등 떠밀 듯 보내고, 냉정하게 돌아서 나오라고 해서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 때는 나 사는 것도 힘들어서 무심했습니다. 첫째에게 실수한 것들입니다. 2년의 유학 생활로 한국에 돌아와서 우리 아이가 받은 충격을 알게 됩니다.
그 후의 나의 생활에서 밥을 해야하는 이유가 더욱 있습니다. 첫째가 미국을 갔다와서 행동입니다. 친구들을 쉽게 만나지 못하고 겁을 내고 쉽게 이용을 당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에 돌아와야 하는 시간인데 오지를 않습니다.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와서 무슨 일인지 물어봅니다. “민지가 내가 모르는 곳에 나두고 혼자서 집에 가버렸어.” 집을 못 찾아서 돌아서 길거리를 헤메고 집으로 왔습니다.그리고 4학년 때입니다. 같은 반 여자아이에게 맨날 불려 다닙니다. 싫은데 억지로 가는 것입니다. 집에서 억울해서 웁니다. 저는 이때서야 아이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몰라서 지은죄
1. 영리한 아이에게 ABCD를 가르치지 않고 미국학교를 보낸죄!자존감추락시킴
2.미국에서 학기 끝무렴에 가서 친구들이 형성이 된 상태여서 첫째는 반 왕타였다.
너무 용기100배로 우리 딸의 사정은 미리 준비하지를 못한 것이 한몫을 하였습니다.
이미 어릴적에 안정감을 많이 잃어버리고 자존감도 추락하여 버린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싫다고 말도 못하는 아이로 된 겁니다. 어릴적 적극적이고 주도적이던 아이와는 정반대의 성격의 소유자가 된 것입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눈물의 시간이 생깁니다.
무엇보다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알고 난 사실은 첫째가 워낙 기질적으로 자존감이 강한 아이였는데 워낙 어린 나이에 세게 맞다보니 충격이 컸습니다. 이런 첫째의 성향을 미리 알고 ABCD와 파닉스 정도는 알려서 보냈어야 했는데 영특한 아이는 갑자기 바보로 전략한 겁니다. 그러니 얼마나 어린나이에 무너져 내렸을까요? 사람을 키우는 것도 나이에 맞게 단계별로 꾸준히 지속적으로 첫째에게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저는 미국에서는 온전한 상황이 아니였으니 거의 맨땅에 헤딩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거기서 추락을 경험을 하고 쇼크상태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새벽에 일하면서 최저 시급을 받았습니다. 언어는 장애인 수준이였습니다. 이런 심리적 추락입니다.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시어른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저희 친정에게도 도움을 요청합니다.
첫째를 위해 교실 안에서 자꾸 불려되는 아이부터 차단합니다. 이럴 때는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첫째의 마음이 펴지도록 기다려주고 그 친구가 선생님 허락없이는 접근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좋은 친구들을 집에 자주 불러서 파자마 파티도 하고 즐거운 초등학교 생활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합니다. 그래서 좋아진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였습니다. 사람은 금방 바뀌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점이였습니다. 첫째의 거절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쉽게 동요되는 모습은 중학교에서도 시작됩니다, 첫째 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그때부터 나의 눈물은 계속됩니다. 도와주어야 되는 시기에 나의 무지함으로 도와주지 못한 엄마로써의 죄책감은 이리 말하기 힘듭니다.
밥을 합니다
밥을 더욱 열심히 합니다.
밥은 영혼을 살립니다.
밖에 나간 안정감은 부모를 등지고
친구들에게서 찾아 헤메입니다.
불쌍한 첫째
오늘도 친구들이랑 신나게 동네를 헤메고 있네
갈 때 없으면 놀이터에서 앉아서 희닥 거리는 우리 첫째
동생들에게 사랑 빼앗기고
친구에게 싫다는 말도 못하고
언능 집으로 오게 밥을 해야지
저의 밥은 안정감을 주어야 될 시기를 놓친 엄마의 절규의 흔적입니다.
오늘도 아이의 심기를 살핍니다.저의 밥은 심리전입니다.
중학생이면 누구나 친구를 좋아합니다. 그것을 몰라서 적은 것이 아닙니다. 안정감으로 채워질 시기를 놓친 엄마는 어찌 되었든 비워진 공간을 밥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채우기 위함 입니다.
그것이 말보다는 행동이고 그 수단은 밥에 있습니다.
식구보다 친구를 좋아하는 시기에 유일하게 붙잡는 수단입니다.
아침청소가 끝난 뒤 점심을 가볍게 먹고 동네 시장으로 갑니다. 봄에 많이 나는 야채중에 가지가 싱싱해 보이고 오이도 맛이 있어 보입니다. 제철 야채들이 가격도 저렴합니다. 저는 일단 시장에 가서 오늘 먹을 음식을 결정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오후 5시부터 요리를 시작합니다. 제 요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진지하게 시작합니다.
*스피드의 시간입니다.
1.설것이 꺼리는 미리 다 해놓습니다.
2.요리의 스피드는 지금 요리 할 재료들을 한꺼번에 내어 놓고 필요한 양을 체크합니다.
3.필요없는 재료들과 남은 것은 다 냉장고나 안으로 넣어 놓습니다.
4.그리고 양파, 가지 오이. 상추, 감자, 당근, 쌀 등을 개수대에 올리고 씻습니다. 양파 껍질은 벗기고 오이, 감자, 당근, 가지 순으로 씻습니다. 그리고 큰 스텐 볼에 같이 넣어둡니다.
쌀도 씻습니다.
5.상추는 씻기가 오래 걸리므로 일단 한번 대충 씻어서 볼에 물을 받아서 식초를 조금 넣고 상추를 담급니다.
6.그러는 사이 도마와 칼을 준비하고 씻어둔 야재들을 필요한 크기로 각기 썰어줍니다. 그리고 작은 볼에 양바는 양파끼리,오이는 작은볼 위에, 가지는 찜기 위에, 당근은 조그마한 접시에 감자는 큰볼에 넣고 소금간을 미리합니다. 마늘을 다집니다. 파를 썰어둡니다.
7.상추를 두 번 더 씻고 물기를 털어줍니다. 그리고 썰어줍니다.(상추를 잘 먹는 방법)
*가열시작
1. 찜기 위 의 가지는 가스 불 위에 올립니다.
2. 밥솥에 밥을 합니다.
3.소금에 절인 감자를 손으로 짜서 기름을 두르고 후라이팬을 가열한뒤 감자를 올립니다.
(조금에 조금만 절인 감자는 빨리 익습니다. 소금간 따로 필요없습니다. 나중에 당근을 넣습니다.)
4. 스텐 큰 볼에 진장간5큰술, 식초5큰술, 매실 4큰술, 설탕 1큰술
야채를 새콤달콤 무칩니다.
*저희집은 기본반찬 3개는 매일 합니다.
오늘은 첫째 먹쇠가 좋아하는 가지찜과 새콤달콤 상추 겉절이, 아삭이 오이 야채류를 준비합니다. 저녁시간은 6시에 밥을 먹습니다. 오늘도 먹쇠1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첫째는 친구들에게 저녁 먹으로 간다고 하고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다른건 거절은 못하지만 밥 앞에서는 거절을 합니다. “집에 밥 먹으로 갈 시간이야” 라고 합니다. 밥을 좋아하는 아이는 밥에 대해서는 진심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제 시간에 집에 옵니다. 저는 오후 5시부터 저녁 준비를 합니다. 정성의 밥은 항상 금방 만든 음식이 있어야 합니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할 때는 일단 냄비가 커야 됩니다. 우리집은 30cm 웍냄비를 냄비 사용합니다. 웍 냄비 요리를 할 때면 웍이 주는 사랑에 금방 빠질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의 재료를 한꺼번에 볶을 수 있습니다.
널직한 그릇에 담아서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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