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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엄마표요리 끝장내기 스파게티

by 프렌치토마토 2021. 8. 12.

엄마표 요리 끝장내기
엄마를 위한 #1 나는 밥을 위해 태어났다.

초간단 요리
#1

 


일상 이야기
사실 저에게 스스로 주문을 겁니다. 맨날 정성스럽게 먹는 것을 하지만 만들어 놓으면 금방 없어집니다. 그저께는 ‘저녁은 밥을 많이 해서 그다음 날 저녁까지는 먹어야지’ 하고 쌀을 씻어 놓습니다, 그런데 점심도 되기 전에 우리 집 먹쇠들이 다 먹어서 밥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먹쇠들에게 밥 가지고 치사하게 말하기도 엄마로서 위신이 안 섭니다.
집에 밥이 없다는 것은 엄마로서 얼마나 다급해지는지 모릅니다.
일단은 밥이 있어야 무엇이 되고 배고픔을 넘어가는데  밥이 떨어지면 정신 차리고 얼른 쌀부터 씻어 놓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반찬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1시간의 음식 준비 시간은 정말 정신을 초집중을 시킵니다.

밥을 하는데 쉬는 날이 없습니다. 겨우 점심을 먹이고 잠시 텔레비전을 보다가 혼자 사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식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혼자 먹는 음식은 맛보다 그냥 허기를 때우는 정도의 식사들을 하십니다. 물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있지만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맨날 저만 보면 혼자서 밥 먹어서 굶어 죽는다’ 말씀하십니다. 그 말은 혼자 밥 먹으면 맛이 없어서 하는 말씀입니다. 같이 밥을 먹여 드려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엄마께 밥을 해서 드시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혼자서는 밥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위해 남편을 위해 밥을 하고 반찬을 하고 국을 끓입니다. 그리고 먹쇠들이 먹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큰지 냉장고가 열렸다 닫았다 반복합니다. 내가 정작 혼자 있다면 밥을 해서 먹을까?를 생각해 보면 저 역시 저를 위해 맛있게 요리를 여러 가지 하지 않을 겁니다. 밥을 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식구들이 있으니깐 해 먹지요. 가족은 나를 위한 든든한 사람들입니다.
때론 말을 안 듣기도 해서 속상하고, 쓰레기도 아무 때나 버리고, 물건도 질질 흘리고 다니고, 자기가 휴대폰 충전 안 시키고 충전기 없어졌다고 저에게 어디 갔냐고 물어봅니다.
뭐 이런 일들이 매일 반복되며 일어나지만 가족은 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 안에 있는 한 나쁜 것도 금방 털 수 있습니다. 용서하고 받아주고.
이런 행위 들이 반복되다 보니 희로애락을 같이한 시간이 주는 친밀함은 더욱 끈끈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밥을 합니다. 쌀을 씻고 따뜻한 먹을 꺼리를 준비합니다. 그런 가족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저의 자리가 가장 소중하고 가장 아름다운 자리입니다.

이 먹쇠들 내가 잘 먹어볼게~~ 힘내자~~ 파이팅!

코로나로 집에 계시는 엄마들 힘내세요.
오늘은 간단한 요리 스파게티입니다.

오늘의 요리
엄마표 스파게티
재료-스파게티 500g. 마늘4개. 작은 홍고추5개. 양파. 브로콜리. 피망. 새우
양념-후춧가루, 소금

요리 핵심
1,올리브유를 충분히 두르고 빠뜨린 마늘과  작은홍고추를 약불로 조금씩 튀겨줍니다. 이때 기름 향이 집을 진동을 합니다. 마늘향과 고추의 향은 코를 자극하고 침샘을 자극합니다. 이맛으로도 충분한 스파게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맛있는 내음이 진동할 쯤에 꼭 환기가 필요합니다. 기본 베이스로 다른 요리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2. 스파게티를 삶은 뒤 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버립니다. 뜨거워진 스파게티의 면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습니다. 스파게티면 전부를 버부립니다. 이렇게 밑간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1인분씩 따로 내놓으면 양을 계산하기가 쉬워지고 식어도 잘 떨어집니다. 밑간의 중요성은 야채에 스파게티면의 소금 양까지 넣는 것보다. 미리 스파게티의 면에 밑간을 해 놓으면 요리가 간편해집니다. 

 

 

*요리시작- 스파게티 삶은 물에 브로콜리 조금만 삶아서 건져주세요.

              손으로 뜯어주세요.

면을 삶아서 물을 버리고 뜨거운 상태로 면 전체에 올리브유랑.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합니다.

 

1인분씩 놓아 둡니다.
나누어서 놓아두세요.

 

나누어서 놔두면 요리 하기가 편합니다.

 

마늘. 양파를 썹니다.
올리브유에 마늘과 건고추를 손으로 잘라서 튀깁니다.

 

튀기면서 기름이 여기저기 튀깁니다.

 

잘 구워진 마늘.고추에. 양파를 넣습니다.
피망과 브로콜리를 넣습니다. 새우를 넣습니다.
소금과. 후추가루를 넣습니다. 저는 통후추를 갈아서 넣습니다.
여기에 소금간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마늘과 고추의 기름맛이 나는 스파게트 입맛이 살아납니다.


#2


스파게티의 맛이 끝내줍니다. 토마토 스파게티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더 맛이 있습니다. 맛있는 거는 덩달아 괜히 먹는 것이 바빠집니다. 열심히 일한 자 먹으라. 열심히 일 안 해도 먹으라. 태어났으면 무조건 먹으라. 먹는 것에 대한 기쁨, 먹방~~ 먹는 입모양이 너무 구여워서 한참을 쳐다봅니다.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길래 아이들의 입 모양을 자세히 바라보면 신기합니다. 오늘도 임무 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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