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으로가서
경복궁에서 인사동까지 먹거리소개
걸어서 다닙니다.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 무료입니다.
여름이라 더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올해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입니다. 개량 한복을 차려입고 머리도 뒤로 확 묶였습니다. 미리 우산을 준비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옷차림만 바꾸어도 색다른 주인공 같은 느낌입니다. 긴 치마는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고 다정한 아들은 옆에서 히죽히죽 웃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경복궁으로 가자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려가서 약속의 날이 됩니다. 어려운 시험은 끝이 났고 완전한 공부의 해방감을 느껴볼 겁니다.
기차역으로 가서 서울역으로 향합니다.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은 것이 예상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끄러운 도시 속으로 들어갑니다. 서울은 주차가 무척 어렵습니다. 주차 때문에 꽉 막힌 도시를 다니고 있노라면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서울역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합니다. 마을버스는 11번이라 쓰여있는 버스였는데 조그마한 버스는 한산하였습니다. 광화문사거리 근처에서 내려서 고궁도 보이고 미국대사관 옆길에서 구경도 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나오는 동아일보와 신문 박물관을 지나면 신재호의 독립협회도 나옵니다. 광화문은 살아있는 역사가 한자리에 모여있습니다. 광화문 거리는 주말에 집회들을 많이 해서 조용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역시 시위하는 사람들이 마이크에 대고 일본이 역사의 왜곡을하며 옆에서 현수막을 들고 있었고 개인적인 시위도 있어서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볼거리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아들은 중학교 시절 남산도서관에서 주체하는 독서 글쓰기 교육을 받으면서 버스로 남산에서 서울역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서울의 중심을 구경하였습니다. 매주 토요일 날 수업이 있어서 매주 이러한 광경들을 보게 되니 광화문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 가서 더 보고 싶어졌습니다.
어느 날에는 직접 가서 보고 싶다며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광화문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막상 가보니 ‘조용한 날은 없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과 이념들이 각기 제 목소리를 내고 있을 때는 ‘자유가 있으니 시위를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를 지나면 경복궁으로 향하는 큰 도로가 나옵니다. 큰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텔레비전에서나 보는 경찰버스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하나의 큰 벽돌들을 연결한 것처럼 벽을 연상시킵니다. 토요일이지만 ‘오늘은 경복궁 문을 닫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왔으니 정문이라도 가보자고 생각하고 길을 건너 버스를 돌아서 문으로 막상 들어가니 문은 다행히 열려 있었습니다. 우리를 반겨주는 옛 군인 복장의 사람들이 문을 순찰하듯 걸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애쓰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더운 여름을 저렇게 나셔야 할 것이니깐요.
안으로 들어가 매표를 합니다. 초.중.고 생들은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량 한복을 입었는데 한복을 입었다고 그냥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돈을 안 받는 이야기입니다. 돈을 안 받으니 이상하게 더 기분이 좋아지면서 한복 입기를 잘했다고 위안을 했습니다. 오늘은 하늘 날씨도 우리 편 였습니다. 7월이라 뜨거운 태양을 예상하였습니다. 바람이 불어 비가 올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지만, 하늘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로 구름을 만들어 주었고 그 구름으로 뜨거운 햇살은 차단시켜 주었습니다.
바람은 시원한 찬 바람으로 인해 몸은 기온은 청량감을 느끼는 최적의 날 였습니다. 한복을 받았다는 이유로 무료로 받은 티켓을 가지고 들어가는 곳에서 바코드만 대면 따로 티겟을 받는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백악산 산세의 줄기와 기와로 이어지는 건축의 균형이 절묘함을 주면서 감탄을 불려줍니다. 아 이럴 때는 사진 한장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작게 축소하여 찍으니깐 더욱 멋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궁에서 게임을 하는 상상을 합니다. 기와로 된 건물 주위에 둘려 싸여있는 기둥들을 보며 친한 친구들과 물총 싸움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숨을 때가 많아서 좋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남자들은 여자들이랑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여기서 저는 물총이든 총이든 무슨 싸움을 생각해 보지는 않을 테니깐요.
대리석 돌길을 따라 옛날 왕이 정치하시던 곳은 사람들이 걸어서 가는 점점 높아지는 곳이였습니다. 여기서 사진 촬영 팍팍 해주세요.
그리고 좌측 계단을 이용하여 경회루 쪽으로 빠집니다. 엣날 잔치가 이루어지던 장소라고 하였는데 여기도 경치는 절정입니다. 연못 중간에 이층으로 된 개방형 건축물을 자연과 더불어 풍물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움을 줍니다. 여기서 이쁜언니들 나란히 앉아서 계셨습니다. “사진한장 찍을께요.” 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주십니다.
연못을 따라 뒤로 가는 마지막 황후의 명성황후 건물이 나오고 그 뒷길로 가면 청와대로 연결이 됩니다. 구경삼아 가보셔도 좋습니다. 그쪽으로 가면 영빈관 밖에서도 잘 보이고 대통령 박물관도 보여서 볼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연못으로 가지 않고 커피와 물건이 파는 곳에서 한국전통이 있는 물건들도 구경도 하고 시원하게 음료를 시켜 먹습니다.
카페앞에 평상에 앉아 음료수를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비둘기들은 자꾸 가까이 옵니다. 비둘기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음료수를 다 드링킹 하고 나서 우리는 인사동 쪽으로 가자고 계획을 합니다. 자리를 털고 일어서서 아까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어여쁜 선남 선녀가 같은색의 커플 한복을 입고 지나갑니다. 오늘의 베스트 한복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경복궁에 인사를 건네고 좌측주차장 길로 빠져 나옵니다. 좌측으로 나오니 스튜디오도 있고 한복을 대여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또 경찰도 많았는데 오늘 큰 집회가 있어 아까 광화문거리 경북궁 앞에 줄지어 세워진 버스들은 집회를 위해 차단해 놓은 장치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늘어져 있는 경찰들 사이로 나오면서 영산 전화를 합니다. 마침 막내가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부터 같이 가지고 했지만 걸어가기 싫다며 완강히 거부한 딸입니다. 영상으로나마 주위의 환경을 보여주며 다음에는 꼭 같이 오자고 제안했습니다.
좌측으로 돌담길을 한 300m 걸어가면 큰 길이 끝나고 길을 한번만 건너면 인사동으로 바로 연결이 됩니다. 궁궐과 가까운 인사동 거리는 옛 호와로운 장신구와 새로운 물건들이 많은 장소였을 겁니다. 부유한 자들이 이곳에서 자기들의 취향을 즐기고 선물을 사기도 하는 곳 말입니다. 지금도 그 맥은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전통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눈으로 멋으로 진귀한 물건들이 많습니다. 평상시 동네에서 보지 못한 물건들 천국입니다. 또한 먹거리로 유명합니다. 여기는 외국인들이 오면 꼭 들리는 코스 중 하나일 겁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맛집을 검색하였습니다.
♡인사동 스타벅스커피숍의 근처에 가볍게 먹는 맛집있어요.
검색결과 밑으로 내려가야 먹을 것이 찾기가 더 쉬워질 것 같습니다. 위쪽에는한정식집, 항아리 통돼지 고기집, 일단 고기집이 많고, 스타벅스 기점으로 면류 냉면집, 칼국수집, 김밥집 중에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점심이고 밥보다는 면류를 선택하였습니다. 명동 칼국수집도 있고 삼흥 냉면집도 있는데 저희는 몇일 전 냉면을 먹어서 김밥과 쫄면 집으로 가서 둘이서 4개를 시켜서 마음껏 먹기로 합니다.
나와서 먹을 때는 어떨때는 면과 김밥은 진리로 느껴집니다. 분식의 저렴한 가격과 면과 곁들어 먹는 맛은 알 것입니다. 흡족한 하루는 몇 시간 만에 끝이 납니다.
4시간 30분의 일정은 기억속에 저장해 영원히 갈 갑니다. (시간을 활용하기 나름입니다.단축할수있어요. 저는이동시간 포함입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은 인고의 시간은 길고 행복은 한순간인 것이 참 아쉽습니다. 얼마전 초등학교 딸아이도 생일이라며 몇 일 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들이 다 모여서 축하 해주었고 지나서도 가족들이 또 해주었고 그래도 아쉬워해서 그다음 날도 해주었습니다. 너무 행복한 나머지 이 시간이 끝나는 것이 싫다며 눈물을 흘리는 딸을 바라보기가 잠시 얄미웠습니다. 그러나 이내 내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이것도 아이에게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 행복을 짧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깨달음을 준 것 같았습니다. 인생을 배운것이지요. 그리고 화내지 않고 모두 동참해준 가족들에게 더욱 큰 애정이 생겼을 겁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어서 저는 참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들의 반응은 따듯한 햇살 같았고 고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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