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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엄마표 요리 끝장내기 미역죽밥

by 프렌치토마토 2021. 7. 18.

나는 이땅에 밥을 위해 태어 났다.
엄마들을 위한 #1

점심 시간이 다가옵니다. 12시를 알리고 나의 마음은 갑자기 다급해집니다. 무엇을 할까 냉장고를 열어보고 그저께 저녁에 먹고 남은 불린 미역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 결정이 됩니다. 먹기 위한 전쟁 시간 입니다.
방학 때 밥을 아침겸 점심으로 두끼를 한끼로 몰아서 준 적이 있습니다. 두끼를 주니 중간에 저녁 먹기까지 아이들의 배고픔은 견디지 못하고, 라면에 밥을 말아서 계란에 눈에 먹을 만한 것을 닥치는 대로 먹습니다. 냉장고에 불이 납니다. 그리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집 먹쇠들에게 세끼를 먹이고 냉장고를 못 열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찌 되었든 다 클 때 까지는 세끼를 먹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침에는 가볍게 계란 밥을 먹었습니다. 점심은 멥쌀과 찹쌀에 미역을 넣은 죽입니다. 압력솥에 금방한 밥은 항상 맛이 있습니다. 오늘은 할머니가 담겨주신 여름 김치와 미역죽으로 허기를 달래줍니다. 최불암씨가 나오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기억에 남는 음식중이라며 미역죽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맛이 있을까? 싶었는데 어럽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집 먹쇠들에게 만들어 먹여 보았습니다.
의외로 우리집 먹쇠들은 잘 먹어서 입맛은 일류급입니다. 먹쇠1, 먹쇠2,먹쇠3,먹쇠5 뭐 이 정도면 먹쇠들은 많이 까다로운 존재들입니다. 이 까다로운 먹쇠들에게는 무엇보다 맛있게 먹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새밥을 해야 된다는 부담감은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밥 보다는 압력솥은 매일 만들어 대면 밥의 시간을 절약하기에도 좋고 사실 맛도 좋습니다. 우리집에는 압력솥이 두개가 있습니다. 4인용과 6인용이 있는데 4인용은 항상 밥을 위주로 합니다.
6인용은 주로 김치찜이나 삼계탕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의 시간을 단축 시키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다음에 주방 도구에 대해 한번 썰을 한번 풀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주로 실용주의라 필요한 것만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합리적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굳이 비싸고 좋은 것보다는 내게 맞는 것에 대한 중요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아 그럼 미역죽 함 끓여 보겠습니다.

쌀을 3컵에 들기름을 2바뀌 크게 돌려주세요.
그리고 손으로 밥을 치댑니다. 들기름의 향이 배기도록 합니다.

불린 미역을 칼로 짧게 자르고 들기름 묻힌 밥 위에 올립니다.

손으로 밥과 미역을 치댑니다.

압력으로 밥을 했습니다. SPeed~~

물을 3컵 넣습니다.

저어서 끓여줍니다.

밥을 먹을 준비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드셔보세요 . 고소함에 빠집니다.


미역죽
재료-멥쌀2컵, 찹쌀1컵, 들기름, 불린미역

1.압력솥에 쌀을 씻습니다. 손으로 팍팍 치대고 씻어주세요.
2.잘 씻은 살에 물기를 빼고 들기름을 한바뀌, 두바뀌 돌립니다.
3.들기름을 돌린 쌀에 손으로 주물럭 거리며 기름이 밥에 스며들도록 섞어줍니다.
4.잘 섞은 쌀과 들기름에 미역을 총총 썰어서 미역을 넣고 싶은 만큼 넣어줍니다.
5.밥의 양 만큼 물을 넣어줍니다.
6, 칙칙 할 때 까지 가열하고 뜸이 들인 후 뚜껑을 엽니다.
7. 다 된 미역밥에 물을 3컵에서4컵을 넣고 집간장을 6숟가락 넣고 끊어줍니다.

보기에는 비주얼은 별로인 것 같지만 직접 드셔보시면 들기름의 고소함과 미역맛이 어울려져 별미로 좋습니다. 여기에 햇김치를 결들어서 먹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잘 먹습니다. 먹쇠3은 김치를 기피하는데 여기에 참기름을 첨가해서 두 번 먹습니다. 먹쇠1은 아까먹은 것이 소화가 안 된다며 처음부터 죽을 덜어서 먹었는데 나중에 다시 담아 또 먹습니다. 먹쇠2는 무조건 많이 줍니다.
먹쇠2는 애지간해서 남기지 않으니깐요.
나는 엄마다.
나는 밥을 한다.
지구상의 나의 임무는 밥이다.

꿀 Tip맛의 비법

밥의 맛의 비결은 사실 간장에 있습니다. 어머니 간장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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