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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엄마표요리 끝장내기 김치 칼 수제비(방학용)김치 릴레이1

by 프렌치토마토 2021. 7. 20.

안녕하세요. 간단한 요리로 이어지는 하루 오늘도 힘내세요.
나는 엄마다. 나는 밥을 위해 태어났다.
밥을 위한 #1

김치재료로 3일 이상을 사용합니다.

김치의 변화 기대해 주세요.

김치릴레이1


오늘의 점심 요리 -김치 칼 수제비 


추억여행
동대문 시장에 많이 다니던 소실 시절 이 동네 김치 칼 수제비로 유명하였습니다.
그때는 무엇이 맛이 있는지 모르고 해서 무작정 사람들 줄이 긴 쪽만 찾아가며 기웃기웃 거리며 식당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시장은 간단한 음식의 천국입니다. 바쁜 일정으로 시간을 쪼개며 재빨리 먹고 왔다 갔다 하기 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집도 아닌 길거리 노점상 같은 음식점인데 옛날 시장에 가면 줄이 긴 음식점을 만나게 되면 맛을 보고 싶어 집니다. 시장하면 칼 수제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음식점에는 그냥 동그란 허름한 테이블에 엉덩이만 붙일 수 있는 블라스틱 의자에 내 몸을 살포시 얹고 칼 수제비를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화력이 좋은 가스불에 곰탕 끓이는 큰 솥단지가 눈에 보입니다. 안에 손으로 만든 칼국수를 10인분 이상을 솥단지에 넣어버립니다. 화력이 좋아 금방 뜨거운 물이 밖으로 나올 즈음에 아주머니는 재빨리 물 한 바가지를 솥단지 안으로 부어버립니다. 다시 끊기 시작합니다. 그 옆에 육수용 국물이 있는데 큰 솥단지 안에 김치나 싱싱한 호박이나 감자들을 넣어 익히면 손 빠른 아주머니는 큰 솥단지에서 국수를 집게로 푸고 그 옆에 육수는 큰 국자를 이용하여 양푼이 큰 그릇에 가득 넣어 주십니다. 눈으로도 맛있고 얼른 먹고 싶어 집니다.


그 더운 날 어떻게 그렇게 일들 하셨는지 참 대단하신 분들이 많았음을 느낍니다.
여기에서 제가 집중하고 싶은 내용은 시장 분위기도 있지만, 요리 도구들의 스케일입니다. 좋은 화력, 큰 솥단지, 양푼이 그릇, 큰 국자 이런 것들은 요리의 스피드의 상승을 시킵니다. 언젠가는 저도 이런 화력의 불을 사용하여 요리를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눈으로도 맛있고 얼른 먹고 싶어 집니다.

오늘의 요리 선정은 의외로 쉬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먹쇠 1이 저번 주부터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전 이런 “먹고 싶다”는 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반가울 때도 있습니다. 요리에 대한 메뉴 선정을 해주는 것이니 그냥 거기에 맞는 재료만 사면 되기 때문입니다.

 

 

 *재료준비
재료- 칼국수 3인분, 잘 익은 김치 반포기, 감자 2개, 호박 2분의 1개, 파, 밀가루(수제비용)
부재료-멸치, 다시마, 양파. 말린 표고. 들기름, 멸치 액젓(소금 대용)

들기름 넣고 볶아줍니다.


*국물내기
저는 국물요리에 꼼수를 한번씩 잘 부리지만 오늘은 꼼수 부리기가 어렵습니다.
꼼수 재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물 요리는 국물의 맛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됩니다.
칼국수 끊일 만한 큰 냄비 안에 멸치, 씻은 다시마, 양파를 썰어서 들기름을 넣고 볶아줍니다. 이렇게 볶은 재료 안에 오늘은 말린 표고도 같이 볶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물을 넣어서 끊어줍니다. 깊은 맛이 나게 국물을 우려 줄 생각입니다.


멸치,다시마,양파에 들기름을 넣고 먼저 볶았을 뿐인데 국물 색깔 보이시죠. 건더기는 건져줍니다.

*수제비 만들기
밀가루를 한 컵 반을 볼에 넣고 소금을 넣고 손으로 반죽을 합니다. 물 반 컵요.
이때 옆에서 보고 있던 먹쇠 3은 자기가 반죽을 하고 싶다며 달려옵니다.
‘그래 좋아’ 저는 멘트를 날려주고 밀가루가 든 반죽을 건넵니다.
그러는 사이 저는 호박과 감자를 썰고, 파를 총 총 썰었습니다.
그리고 재료를 볼에 다 같이 담은 다음 도마에 김치를 자릅니다.
반죽은 벌써 다 했고 냉장고에서 숙성 중입니다. 좀 미리 반죽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그냥 조금만 숙성을 시키겠습니다. 한 15분만~~~

소금간해주세요.

 


*가열의 시간
아까 전에 멸치 넣고 다시마 씻어서 놓고 양파 넣고, 말린 표교 버섯에 들기름 넣고 볶아서 끊인 육수입니다. 한번 보세요. 국물 색깔이 진하게 보입니다.

*먹기 위한 본격적인 가열의 시간
이렇게 가열의 시간입니다. 김치를 미리 넣고 끓이면 수제비를 뜯습니다. 수제비를 얇게 쭉 펴서 뜯어주세요. 수제비를 다 뜯으면 아까 썰어둔 감자와 호박과 파를 한꺼번에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손으로 뜯어 놓은 칼국수를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면서 넣습니다. 아~~ 간을 할 시간인데... ‘무엇으로 맛을 낼까?’ 생각하다가 국물 맛이 잘 나오기는 했지만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멸치 액젓을 국자에 부어 넣었습니다.
의외로 맛이 좋네요. 소금은 안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요리 #1 끝.

 

 

칼국수는 서로 붙지 않게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제 곧장 먹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먹는 전투의 시간입니다. 배고픈 먹쇠들은 오늘도 이렇게 점심을 해결합니다. 반찬은 단무지 업소용 단무지 미리 사놓았습니다.
국수 먹는 날은 일찍 배고파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고기반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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