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다. 나는 밥을 위해 태어났다. 밥을 위한 #1
고구마는 뿌리구요. 줄기는 나물로 볶아 먹어봐요~~
가을이 다가오는 이맘때 꼭 먹어야 되는 제철음식입니다.
몇해 전 보라색의 고구마 줄기를 까 보려고 시도는 해보았는데 두 단을 샀다가 손이 정말 많이 가고 시간 또한 너무 오래 걸립니다. 재 작년에 고구마 줄기 2단을 사고 까서 먹으려고 하다가 초보가 까기에는 요령도 없고 시간이 무척이나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아~~ 고구마순 만만하게 보다가 요리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고구마 줄기의 맛에 한번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먹고 싶은 식재료로 기다려집니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우리 동네 시장 길포기 할 수 없는 제철음식 앞에 아쉬운만 가득 남깁니다. 그러다 시장가는 길에 거리 노점을 하시는 아주머니께서는 이 맘때부터 부지런히 고구마 줄기를 까서 파시는 모습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까지 않고 파는 것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제철음식이라 그냥 사서 돈을 조금 주고라도 먹었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해에도 아주머니는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부지런히 고구마 줄기를 까서 파시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길거리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수고로운 노동비 생각해서 조금 더 드리는 것이 현명 할 수 있습니다. 제 손길을 덜 가게 해 주셔서 오히려 감사할 뿐입니다. 8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고구마 순 이제 한번 먹어보아요.
#1
나는 엄마다. 나는 밥을 위해 태어났다. 밥을 위한 #1
고구마는 뿌리구요. 줄기는 나물로 볶아 먹어봐요~~
*요리 시작
재료-고구마 줄기. 양파. 파. 마늘, 멸치 7개
양념재료-들기름, 집간장, 멸치액젓, 들깻가루
*요리 핵심 키워드
1. 고구마 줄기는 한번 데쳐서 건집니다. 그래서 찬물에 헹구어 줍니다. 이과정에서 고구마 줄기는 좀 뻣뻣해서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삶아주세요. 시금치는 끓기 시작하면 30초 후에 금방 건지지만 끓는 물에 고구마순을 3분에서 5분 정도 더 끓어서 줄기가 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부들부들한 줄기의 맛을 맛볼수 있습니다.
2. 고구마 줄기만 볶으면 맛이 밍밍합니다. 사실 아무 맛도 없습니다. 그래서 국물 내는 멸치를 머리 따고, 똥 따고, 뼈 재거해서 손으로 좀 작게 쪼개 줍니다. 그래야 볶아서 먹을 때 멸치인지 안 보이고 같이 먹는 고구마 줄기의 맛에 감칠맛을 주어서 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맛있게 하시려면 멸치 액젓을 넣습니다. 2 숟갈 정도 양에 따라 좀 넉넉하게 넣으시면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3. 볶기 시작할 때 들기름을 충분히 두루시고 마늘과 홍고추, 파, 양파를 넣고 기름 맛을 올려주시고 고구마 줄기를 충분히 볶았다 싶으면 간을 집간장과 멸치 액젓으로 해서 감칠 맛을 올려주시고 마무리는 들깻가루 넣어주세요. 그리고 마무리합니다.
#2
학교 갔다 돌아온 큰 아이가 고구마 줄기를 보고 반가워합니다. 요즘 학교 준비를 한다고 자소서를 쓰고 있는데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런 아이에게 제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격려와 맛있는 밥으로 마음을 달래 주는 겁니다. 큰 아이는 가리지 않고 아무것이나 잘 먹는 편인데 오늘의 고구마 줄기를 보고 평상시보다 밥을 조금 더 먹었습니다. 밥을 먹을 때 하루의 일과를 가족들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그냥 어떨 때는 그냥 들어주기만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들어주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부모는 공감해주며 이해할 수 없어도 아 그랬구나! 하고 먼저 이해를 해 주는 것이 나중에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보입니다. 큰아이 사춘기 때 진짜 힘들게 해서 몰래 많이도 울었는데 지금 이렇게 집에서 밥을 먹으며 철든 소리를 하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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