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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엄마표요리 끝장내기 고구마 줄기

by 프렌치토마토 2021. 8. 27.

나는 엄마다. 나는 밥을 위해 태어났다. 밥을 위한 #1
고구마는 뿌리구요. 줄기는 나물로 볶아 먹어봐요~~

 

가을이 다가오는 이맘때 꼭 먹어야 되는 제철음식입니다.
몇해 전 보라색의 고구마 줄기를 까 보려고 시도는 해보았는데 두 단을 샀다가 손이 정말 많이 가고 시간 또한 너무 오래 걸립니다. 재 작년에 고구마 줄기 2단을 사고 까서 먹으려고 하다가 초보가 까기에는 요령도 없고 시간이 무척이나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아~~ 고구마순 만만하게 보다가 요리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고구마 줄기의 맛에 한번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먹고 싶은 식재료로 기다려집니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우리 동네 시장 길포기 할 수 없는 제철음식 앞에 아쉬운만 가득 남깁니다. 그러다 시장가는 길에 거리 노점을 하시는 아주머니께서는 이 맘때부터 부지런히 고구마 줄기를 까서 파시는 모습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까지 않고 파는 것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제철음식이라 그냥 사서 돈을 조금 주고라도 먹었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해에도 아주머니는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부지런히 고구마 줄기를 까서 파시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길거리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수고로운 노동비 생각해서 조금 더 드리는 것이 현명 할 수 있습니다. 제 손길을 덜 가게 해 주셔서 오히려 감사할 뿐입니다. 8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고구마 순 이제 한번 먹어보아요.
#1

 


나는 엄마다. 나는 밥을 위해 태어났다. 밥을 위한 #1
고구마는 뿌리구요. 줄기는 나물로 볶아 먹어봐요~~

*요리 시작
재료-고구마 줄기. 양파. 파. 마늘, 멸치 7개
양념재료-들기름, 집간장, 멸치액젓, 들깻가루

*요리 핵심 키워드
1. 고구마 줄기는 한번 데쳐서 건집니다. 그래서 찬물에 헹구어 줍니다. 이과정에서 고구마 줄기는 좀 뻣뻣해서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삶아주세요. 시금치는 끓기 시작하면 30초 후에 금방 건지지만 끓는 물에 고구마순을 3분에서 5분 정도 더 끓어서 줄기가 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부들부들한 줄기의 맛을 맛볼수 있습니다.
2. 고구마 줄기만 볶으면 맛이 밍밍합니다. 사실 아무 맛도 없습니다. 그래서 국물 내는 멸치를 머리 따고, 똥 따고, 뼈 재거해서 손으로 좀 작게 쪼개 줍니다. 그래야 볶아서 먹을 때 멸치인지 안 보이고 같이 먹는 고구마 줄기의 맛에 감칠맛을 주어서 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맛있게 하시려면 멸치 액젓을 넣습니다. 2 숟갈 정도 양에 따라 좀 넉넉하게 넣으시면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3. 볶기 시작할 때 들기름을 충분히 두루시고 마늘과 홍고추, 파, 양파를 넣고 기름 맛을 올려주시고 고구마 줄기를 충분히 볶았다 싶으면 간을 집간장과 멸치 액젓으로 해서 감칠 맛을 올려주시고 마무리는 들깻가루 넣어주세요. 그리고 마무리합니다.

길거리 노점상 야채만 파시는 아주머니는 손으로 직접까서 손님들에게 파십니다.
손으로 까주신 고구마순 수고로움에 조금더 주고산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깨끗하게 씻습니다.줄기가 뻗뻗해서 삶기 전에는 부피차지를 많이 합니다. 큰냄비에 물을 넘치지 않게 넣고 끓어줍니다.
끓기지작하면 3분에서 5분정도 더 끓입니다. 저는 말랑거리는 줄기가 더 맛있습니다.
찬물에 씻어주세요.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고구마순 줄기볶음 재료 준비합니다.

 

머리 따고,똥 따고,뼈 제거해서 잘게 부서 놓으면 더 좋습니다. 고구마 볶음의 감칠맛을 올려줍니다.

 

들기름을 충분히 두릅니다.
마늘과 .파 .홍고추를 넣고 튀가 둣 볶아줍니다.

 

양파에 파를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어는 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다음 작업을 해아겠죠!
멸치를 뜯어서 잘게 넣어야 되는데 저의 실수입니다. 잘게 잘라서 넣어주세요. 그래야 입에서 모르게 씹히는 감칠맛이 있습니다.
달달달 볶았습니다.
고구마줄기를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집간장이랑 멸치액젖으로 간을 합니다. 

 

마지막은 들깨가루 넣어주세요.

 

#2

 


학교 갔다 돌아온 큰 아이가 고구마 줄기를 보고 반가워합니다. 요즘 학교 준비를 한다고 자소서를 쓰고 있는데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런 아이에게 제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격려와 맛있는 밥으로 마음을 달래 주는 겁니다. 큰 아이는 가리지 않고 아무것이나 잘 먹는 편인데 오늘의 고구마 줄기를 보고 평상시보다 밥을 조금 더 먹었습니다. 밥을 먹을 때 하루의 일과를 가족들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그냥 어떨 때는 그냥 들어주기만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들어주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부모는 공감해주며 이해할 수 없어도 아 그랬구나! 하고 먼저 이해를 해 주는 것이 나중에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보입니다. 큰아이 사춘기 때 진짜 힘들게 해서 몰래 많이도 울었는데 지금 이렇게 집에서 밥을 먹으며 철든 소리를 하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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